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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력 - 영상촬영 -대전 소제동 아트벨트 시즌1

대전 소제동 아트벨트-오늘꾸는 춤
소제동 아트벨트 나나다시

 

2016년부터 군입대 전 까지 주기적으로 촬영스태프로 일을 했었는데, 그 인연이 전역 후 까지 닿게되었고, 

2020년 6월 대전 소제동 아트벨트 기획전에 촬영스태프로 참가할 기회가 생겼다. 

대전소제동 아트벨트 -오늘꾸는 꿈

대전은 국내에서 철도 및 철도 중심 문화로 가장 돋보적인 지역이다. 소제동 아트벨트 또한 옛 철도관사청을 중심으로 그 인근일대의 가정집을 재해석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하나의 문화공간을 표출하고 있다.

소제동아트벨트의 첫 시작을 알리는 프로젝트 '오늘 꾸는 꿈'은 지금 이순간이 영원한 내것이라는 인간의 숙명을 일깨우는 자연속의 순리를 가꿔가는 이야기를 담았다.

자스민샤이틀을 기준으로 현재성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는 작품이 메인으로 전시되어있으며 이를 뒷받침 하는 <마당집> <관사16호> <핑크집>의 문화공간이 조성되어있으며, 매주 새로운 연극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.

자세한 설명과 작품은 이곳에서 (cncitymaum.org/project/%eb%af%b8%eb%9e%98-%ec%82%b0%ec%b1%85/)

이중 본인은 마당집, 관사16호, 핑크집에 대한 스틸컷 보조 및 매주 진행되는 연극 및 현대미술에 촬영스태프로 참가할 수 있었다.

마당집 
아트벨트-밥풀

코로나로 인해 중간에 연기가 되는 등의 이유로 6월부터 9월사이 마무리 예정이었던 대전 소제동 아트벨트는 10월 말까지 진행되었다.

매주 주말 대전에 내려가는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, 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즐거움 그리고 감명을 크게 받을 수 있었던 여러 작품들을 직접 촬영하면서 대전의 철도문화 그리고 현대예술의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. 

 

6월부터10월, 약 5개월에 가까운 시간속에서 소제동은 자연의 흐름을 따라 비가오고, 장마를 거치고, 폭염 그리고 코로나 등의 이유로 시설물이 파손되거나, 잡초가 자라기도, 열매가 맺히기도 했던 시간이었다.

굳이 대전, 소제동이 아닌 집 앞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환경에 대해서,

이 또한 소제동을 표현하는 작품성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감상하니 6월달 촬영을 위해 소제동을 첫 방문했던 나 자신의 모습과

10월 말 소제동 아트벨트를 마무리하며 그 풍경을 바라보는 나를 통해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. 

(야외 촬영하다가 방금 탄생된 노릇노릇한 똥을 밟고 정말로 아끼던 신발을 버리게 된 건 다시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다. 화난다.)

아트벨트의 마지막 공연 유희컴퍼니

대전에 매주 내려와 매주 다른 관객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소제동 아트벨트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을 목격하는 것 또한 나에게는 새로운 배움이었다. 하나의 무대를 보며 서정적이다, 함축적이다라는 추상적인 표현.

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는 여러명의 관객들과, 핑크집에서의 작품을 관람하고, 기괴하다, 아름답다, 무섭다 등의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관객들 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.

 

매주 소제동을 방문하며 무뎌지고 단순한 현장이라고 생각했던  그 당시 나의 감정에 비해,

지금 생각하는 소제동-아트벨트에 많은 생각이 드는 걸로 보아 나 또한 작품의 구성이자, 한명의 관객이었음을 깨닫는다.

 

마지막 공연으로 유희컴퍼니의 촬영을 마치고 난 후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며 인근 주민 어머님들에게 막걸리와 파전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.

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그 간 한여름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한 지난 5개월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해주었던 막걸리의 맛은 ... 최고였다.

 

아트벨트-오늘꾸는 꿈을 마무리하고  새로운 시즌인 미래산책이 계획되었다. 미래산책 또한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. 

한여름의 소제동에서 많은 것을 배운 2020년 처럼 2021년 한겨울의 소제동에서

또 다른 영감과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트벨트 시즌을 기다리며 글을 마무리한다.

더운건 너무 싫다
본인도 숨어있다